몽달귀신-총각·도령·삼태

몽달귀신은 일반적으로 총각귀신을 말하는데

도령귀신 삼태귀신으로 불리기도 한다.

처녀귀신과 마찬가지로 혼인을 못하고 죽어서 악귀(惡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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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黃眞伊)에 대한 유명한 설화가 있다.

황진이가 기생이 되기 전의 일이다.

황진이를 짝사랑하여 상사병에 걸려 죽은 총각이 있었다.

그 총각의 상여가 나가던 중에 황진이의 집 앞에서 꿈쩍도 안 하여 땅에 붙어버리는 일이 일어났는데

황진이가 나와서 자신의 속옷을 상여 위에 올려주고 조그맣게 위로의 말을 속삭여주었는데

그러자 상여가 움직일 수 있었고 그 이후로 황진이는 기생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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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총각귀신도 처녀귀신과 마찬가지로 원한이 깊다.

앞선 포스팅에 설명했듯이 처녀귀신과 사혼식(死婚式)을 올려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처녀귀신이나 총각귀신이 정말로 심한 악귀가 되었을 경우도 있다.

결혼을 못 하고 죽었는지라 이성에 대한 집착이 있어서

기가 약하거나 귀신을 잘 타는 사람에게 붙어서 귀접을 하기도 한다.

귀접을 하는 경우에는 절대 그 사람에게서 떠날질 않고

밤마다 그 사람과 성관계를 맺는다.

처음에는 당하는 사람이 가위눌리는 증상과 함께 와서 그저 무섭다고만 느끼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귀신에게 빠져 헤어 나오기 힘들다.

성관계를 맺는 행위를 하고 그 행위에 만족하여 오히려 귀신을 기다리는 지경에 이르기까지 한다.

사실 진짜로 성관계를 맺는 건 아니지만 그 행위로 인해 사람의 기를 빼놓기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진다.

이성관계는 물론이고 직장에서 제대로 된 사회생활과 인간관계를 맺을 수가 없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살이 엄청나게 빠지고 주위의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힘들며

점점 외톨이가 되어 집안에서 나오려 하지 않으며 그 귀신과의 소통만 기다린다.

정말 심각한 상황까지 가면 몸뿐만이 아닌 정신까지 지배당하기 때문에 빠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시간이 지나면 그 귀신을 떼어내려고 해도 정작 사람이 그 귀신을 떠나보내려 하지 않은 상황이 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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