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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백과

도깨비

by 레일라와 2019.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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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는 사람이 죽어서 생긴 귀신이 아닌

빗자루, 짚신, 오래된 가구 등이 밤에 도깨비로 변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그 물건 자체에 귀신이 씌인 것은 아니고 살아있던 사람이 죽고

그 사람이 아끼던 물건에 피가 묻거나 염원이 가득 담겨있으면 도깨비가 된다고 한다.

여러 가지의 형태로 나타나고 그 생성 자체가 자세히 기록되어 있는 것은 없지만

신성(神性)을 가지고 있는 요괴(妖怪)로서 묘사된다.

기본적으로 도깨비는 장난기가 심하고 내기를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다.

도깨비와 잘 맞는 경우에는 재물을 가져다주거나 큰 복을 준다.

도깨비는 우리나라의 민속적인 특성 때문에 여러 가지 설화가 있고

또한 도깨비제나 도깨비 고사 도깨비 굿등 여러 가지의 형태의 도깨비 신앙이 있다.

어촌에서는 도깨비불이 나오는 곳은 고기가 많이 잡히는 곳으로 보아

도깨비 제사를 지내기도 하며

다른 지역에서는 화재나 돌림병의 원인으로 생각하며 이를 물리치는 제사나 굿을 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 도깨비는 사람을 골탕 먹이기 좋아하고 씨름도 좋아해서

밤새도록 사람을 붙잡고 씨름을 하기도 하지만 날이 밝고 보면 그 도깨비가 부지깽이였다는 설화도 있고

내기를 좋아하여 내기에서 이기면 큰 복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도깨비는 장난스럽긴 하지만 초인간적인 신통력으로

여러 가지 조화를 부리고 인간에게 재복을 주기도 한다.

사람들은 도깨비라 하면 뿔이 달리고 험상궂은 모습에 외발을 가지고 시뻘건 얼굴을 상상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도깨비의 모습과는 다르다.

우리나라의 도깨비는 하의는 다 벗고 있으며 저고리만 입고 있는 모습으로(내가 본 도깨비도 하의실종이였다)

메밀 묵과 고기를 좋아하며 말피를 싫어한다.

메밀 묵을 좋아하는 이유는 옛날에는 밀가루도 귀했고 메밀은 서민들에게 가장 친숙한 곡물이었다.

그래서 설화를 보면 가난한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도깨비에게 메밀물을 대접하여 부자가 된 이야기가 있다.

또한 말피를 싫어하는 이유에 대하여 정확하게 나와있는 것은 없지만

드라마 도깨비를 보면 "하루 중 가장 화창한 오시.... 그는 자신이 지키던 주군의 칼날에 죽었다."라는 대사가 있는데

오시는 낮 오(午)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로 12간지의 일곱 번째 말을 상징한다.

하루 중 가장 화창한 시간인 12간지 말의 시간에 죽어서 피를 보았으니 말피를 싫어하는 것이 아닐까??

정확한 것은 아닌 드라마 도깨비 작가의 상상력이겠지만 가장 그럴듯한 가설이라고 생각한다.

백제 외리사지 산수도깨비무늬 벽돌(문화콘텐츠 닷컴/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제작)

사람들이 도깨비를 빨간 얼굴에 뿔이 달린 심술궂은 모습으로 상상하는 것은

일본과 중국의 도깨비의 모습이다.

이유는 도깨비는 바로 14대 한웅천왕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한웅천왕은 일명 자오지천왕, 치우천왕, 도깨비 대왕으로 불리었다.

치우천왕은 쇠를 이용하여 창, 칼, 갑옷, 투구를 만들었는데

이때 투구의 모습은 소 머리 형상을 본떠서 뿔이 두 개가 있는 것으로

사람들은 치우천황을 구리로 된 머리와 쇠로 된 이마라고 하여 도깨비로 불렀으며

이 투구가 지금의 도깨비 모습을 한 탈로 전해져 내려온 것으로 생각한다.

치우천황이 죽고 제사를 지낼 적에는 항상 붉은 띠 모양의 연기가 나타났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것을 보고 치우의 깃발이라 불렀는데

그래서 치우 깃발의 붉은색과 투구의 뿔 매서운 눈매 바로 이렇게 도깨비의 형상으로 기록되고 있다.

축구 응원단 붉은 악마의 로고를 생각해보면 된다.

이와 같이 높은 집안의 기와나 사찰의 기와를 보면

귀면와(도깨비의 얼굴을 새겨 장식한 기와)가 그려져있다.

잡귀신들이 무서워하는 치우천황의 형상을 도깨비로 표현하여

잡귀신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는 풍수와 같다.

도깨비는 지금의 우리 생활에도 굉장히 밀접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와 있다.

물론 드라마 도깨비의 영향도 크겠지만

그만큼 예전부터 인간에게 해가 되는 것이 아닌

재복을 가져다주며 나쁜 짓을 하는 사람과 착한 사람을 구분하는 도깨비

어릴 때 선물을 받고싶어 일년내내 착한일을하여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을 기다리듯

지금 다 커버린 성인들도 도깨비의 선물이 나에게도 오지는 않을런지 조금씩은 기대해보며 사는 것도 하나의 희망이 되지않을까 생각해본다.

다음은 도깨비터에 대해서 포스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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