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발양광대(發揚光大)
- 크게 떨쳐 일으키다, 앞사람의 것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시키다.
[필 발(癶/7) 날릴 양(扌/9) 빛 광(儿/4) 큰 대(大/0)]
앞 시대의 선인의 업적은 훌륭하게 계승되기를 원한다.
[필 발(癶/7) 날릴 양(扌/9) 빛 광(儿/4) 큰 대(大/0)]
앞 시대의 선인의 업적은 훌륭하게 계승되기를 원한다.
대학자에게는 여러 학인들이 모여들어 가르침 받기를 원한다.
마찬가지로 학자도 여러 문인들이 각지서 오고, 자신의 연구와 학통이 이어지는 것이 가장 큰 자랑일 것이다.
스승은 제자들이 미흡하더라도 무한한 가능성을 지녀 두려워해야 한다고 後生可畏(후생가외)라 했고,
학문을 닦음에 따라 능가할 후배라도 靑出於藍(청출어람)이라며 오히려 더 흐뭇해했다.
이에 따라 학인들은 스승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시키려 노력한다.
마음, 기운, 재주 등을 떨쳐 일으키는 것이 發揚(발양)이다.
마음, 기운, 재주 등을 떨쳐 일으키는 것이 發揚(발양)이다.
인재를 뽑아 키우는 것도 포함된다.
이 말은 禮(예)에 관한 경전을 주석한 ‘禮記(예기)’에 처음 등장한 이후 곳곳에 등장한다.
‘성인이 덕을 떨쳐 만물에 고루 미치면 다스림이 넓다(德發揚 詡萬物 大理物博/ 덕발양 후만물 대리물박)’란 구절로 禮器(예기)에 나온다. 詡는 자랑할, 두루미칠 후.
크게 번성하는 것이 光大(광대)인데 이 말도 ‘周易(주역)’에 나올 만큼 오래 됐다.
크게 번성하는 것이 光大(광대)인데 이 말도 ‘周易(주역)’에 나올 만큼 오래 됐다.
坤卦(곤괘)를 孔子(공자)가 설명한 彖傳(단전)의 구절이다. 坤은 땅을 상징하고 彖은 판단할 단. ‘만물이 땅에 짐 실려 있듯 있는 것은 끝이 없이 덕과 부합하고, 모든 것을 너그러이 받아들여 사물마다 형통하도다(坤厚載物 德合无疆 含弘光大 品物咸亨/ 곤후재물 덕합무강 함홍광대 품물함형).’
南宋(남송)의 학자 黃幹(황간, 1152~1221)은 朱子(주자)로 불리는 朱熹(주희)의 제자였다.
南宋(남송)의 학자 黃幹(황간, 1152~1221)은 朱子(주자)로 불리는 朱熹(주희)의 제자였다.
처음 문하에 들 때 타지에 있다가 들어간 스승을 두 달이나 기다려 의자 하나에서 자고 일어날 정도로 독실했다고 한다.
주희도 감동하여 제자로 받아들이자 황간의 학문은 날로 발전했고 사위로 삼기까지 했다.
그가 남긴 글 가운데 ‘앞 사람의 아름다움을 이어 더욱 발전시키고 크게 빛을 낸다(備前人之美 發揮而光大之/ 비전인지미 발휘이광대지)’란 구절이 있다. 스승의 학문을 더욱 계승 발전시킨 황간이라 주희도 흐뭇했을 법하다.
전통의 가업을 잇거나 스승의 학통을 발전시키는 것은 당연하다고 여긴다.
전통의 가업을 잇거나 스승의 학통을 발전시키는 것은 당연하다고 여긴다.
그런데 한 조직에서 우두머리가 바뀌었을 때 앞서의 성과들이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새 업적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그렇게 되면 예산과 시간도 많이 들고 시행착오도 이어져 발전을 저해한다.
마음에 들지 않고 전통이 아니더라도 계승 발전시켜야 더 나은 내일이 기다린다.
/ 제공 : 안병화(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