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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백과

곰보귀신-호구별상(戶口別相)

by 레일라와 2019.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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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보귀신 무속에서는 호구별상이라 칭한다.

천연두, 마마 등을 앓고 죽은 귀신으로서 신령으로 분류된다.

요즘에야 천연두 같은 병은 흔하지 않지만 아시다시피 예전에는 천연두나 마마 등

온갖 피부병으로 아이들이 고통받고 죽는 일이 다반사였고

병이 낫는다 하여도 평생 곰보의 얼굴을 하고 살아야만 했다.

그렇기에 호구별상 즉 곰보귀신은 아이들이 병에 걸리지 않도록 보살펴주거나

집안의 액운과 병을 막아주는 신령으로 보고 있다.

보통은 빨간 치마에 노란 저고리를 입은 모습으로 나타나며

얼굴에는 곰보가 있고 부끄러움을 많이 탄다.

아마도 자신의 얼굴을 내보이기 싫어서 그런 것이리라 생각된다.

천연두는 병자호란 즈음에 우리나라에 자리 잡게 된 병인데

병자호란 때 청나라 군사들이 천연두라는 병을 가지고 우리나라로 들어왔고

죽던지 평생 곰보로 살든지 해야 하는 무서운 질병인 탓에 병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도 못하고

마마(높은 사람을 부르는 말), 별성(別星-궁을지키는 수문장) 이라 부른 데서 유래되었다.

무당들은 굿을 할 적에 호구 별상 거리라 하여

호구별상 신령들은 잘 대우하여 병에 걸리지 않도록 빌고 잘 대우하였지만

요새 들어서는 창부거리 안에서 잠깐 놀다 가시는 경우가 많고 별상 동자나 별상 선녀가 오면

무당의 몸이 간지러워지는 현상이 생긴다.

다음은 "천예록"에 나오는 설화이다.

한 남자가 나무를 하러 가던 길에 한강에 빠져 죽은 여인을 건져 시간을 한 후 묻어주었다.

그날 밤 남자 꿈에 그 여자가 나타나, 곰보라서 청혼을 받지 못하고 30살이 되어 자살을 했는데 죽어서나마 원을 풀었노라고 하면서 은혜를 갚겠다고 하였다.

남자는 긴가민가하면서도 꿈에 여자가 알려준 대로 고리대금하는 영감에게 가 돈 천 냥을 빌리러 갔다.

하지만 영감은 귀신의 협박에도 꿈쩍하지 않았고 돈을 빌려주지 않았다.

다시 귀신은 영감의 꿈에 나타나 돈을 빌려줄 것을 이야기하였다. 결국 영감은 총각에게 돈을 빌려주었고

남자는 귀신의 말대로 돈을 빌려 덤장(물고기를 잡는 덫)을 차렸다. 그 후 일 년 동안 덤장에 고기가 들지 않았지만

풍파가 한번 인후 덤장에 고기가 많이 들어 남자는 부자가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곰보귀신 (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백과 인귀세상), 2004., 한국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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