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관음보살-시약관음

시약관음(施藥觀音)

물을 바라보며 바위 위에 앉아서 왼손을 무릎에 두며 오른손을 뺨에 대고 연꽃을 바라보는 형상이다.

시약관음의 시약은 약을 베푼다 즉 약을 나누어준다는 의미로서 몸과 마음의 병을 없애주시는 분이시다.

세상을 바라보며 오른손을 뺨에 대고 있으면서 중생들의 몸의 병과 마음의 병에 대해서 항상

생각하고 계시는 모습이다.

지금은 약국에만 가도 쉽게 약을 구할 수 있지만

예전에는 큰 병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죽는 일이 많았다.

그만큼 약이 귀했기 때문인데 대부분이 약초를 구하여 치료하는 민간요법이 많았다.

하지만 이조차도 구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았고 어떤 병에 걸려서 아픈지조차도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었기에

시약관음보살님의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시약관음보살님에 대한 전해져내려오는 이야기를 보면 알 수 있다.

"당나라의 한 마음에 전염병이 번졌다.

마음의 의사들이 진찰을 해보았지만 의사들조차도 방법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던 와중에 전염병은 점점 더 번져 결국엔 마음이 격리되는 형편에 처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고통에 괴로워하던 어느 날 한 노인이 나타나 약을 하나 주었다.

이 약을 먹으면 전염병이 나을 거라면서 얼른 먹어보라 하였지만 사람들은 처음 보는 이 노인을 믿을 수가 없어서

고민하던 중에 한 사람이 자신에 집에 있는 말에게 먹여보고 말의 병이 나아지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이 노인의 말을 믿고 너도나도 약을 먹기 시작하여 결국에는 전염병을 이겨낼 수 있었다.

정신을 차린 사람들이 이 노인을 찾아봤지만 노인은 종적을 감추었다.

근처에 있던 지림사라는 절의 법사에게 노인의 모습이 아닌 본래의 모습으로 나타나서 전염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어 병을 치료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때 사용한 약초는 곽향(藿香)이라고 전해진다.

이에 마을 사람들은 병을 치료할 수 있게 해준 시약관음보살의 모습으로 법상을 만들어 모셔

시약관음보살님의 감사함에 보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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