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관음 보살-양류 관음·어람관음

★양류관음(楊柳)★

자비심이 많고 중생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모습이 마치 버드나무가 바람에 나부끼는것과 같다하여

양류 관음이라 한다.

33관음 중 한 분으로 중생들의 모든 병을 고쳐주신다는 관음이다.

자비의 화신으로서 인간의 애욕을 없애주신다.

 

인도의 바이샬리라는 곳에서 역병이 유행했을 때에 사람들이 병을 고쳐달라는 소원을 빌어

버드나무 가지와 정수(淨水)를 손에 들고 병을 없애는 주문을 가르쳐주었다고 한다.

주로 바위 위에 비스듬하게 앉아서 오른손에는 버들가지를 잡고

왼손은 왼쪽 가슴에 올려놓고 아랫부분의 한 쪽에는 선재동자(善財童子)의 방문을 받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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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람관음(魚籃)★

나찰, 독룡, 악귀의 해(害)를 없애 주는 관음으로, 물고기를 담은 어람을 들고 있거나

큰 물고기를 타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나찰(羅刹)-(불교 용어)

악귀의 이름, 야차(野次)와 함께 비사문천의 권속이라 하며 또는 지옥에 있는 귀신이라고도 한다.

여성은 나찰녀라고 함

※독룡(毒龍)-‘번뇌’(煩惱)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네이버 국어사전

2010년 8월 19일 불국사 대웅전 뒤쪽 벽에서 적외선 촬영으로 발견된

가로 1,8미터, 세로 4,3미터 크기의 어람관음보살도가 발견되었다.

영조의 딸 화완옹주의 도움으로 1769년 불국사의 큰 행사 때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흥사의 삼존도에는 왼손에 물고기가 담긴 바구니를 들고 양류관음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쪽 찐 머리에 큰 특징이 없이 일반인들과 같은 모습으로 평범하지만

안쪽의 옷은 연꽃무늬와 국화무늬로 표현된다.

외면은 어람관음 설화에 나오는 생선 파는 여인을 묘사한 것이고

내면의 화려함은 관음보살 본연의 모습을 상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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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닷가 마을에 큰 장이 열렸다.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이 펼쳐지던 중에 한 여인이 나타나자 장내는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죽염으로 채워진 통에 두 마리의 물고기를 담아 나타난 여인의 미모가 아주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뛰어난 외모의 여인이 물고기를 팔러 장에 나오자

사람들은 앞다투어 물고기를 사기 위해 몰려들었다.

그러자 그 여인은 사람들에게 물었다.

"이 물고기를 사서 무엇을 하려 하십니까?"

말도 안 되는 질문이지만 사람들은 여인의 미모에 반해 너도나도 대답을 하기 시작했다.

"물고기를 사서 요리를 해먹어야지요"

그러자 그 여인은

"물고기를 사서 요리를 하려 하는 사람에게는 팔지 않고 이 물고기를 놓아주려는 분에게만 팔겠습니다"

사람들은 물고기를 사지도 못하고 그저 미모의 여인만 바라보다가 자리를 떠났다.

다음 날도 또 다음 날도 사정은 똑같았다.

하지만 마랑(馬郞)이라는 청년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며칠이 지나도 상하지 않는 물고기가

신기하다고 생각하며 관찰하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을의 청년들은 물고기는 사지 않고 여인의 미모에 반하여 상사병을 앓기 시작했다.

청년들은 서로 여인의 환심을 사려 노력하는 등 다툼이 시작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여인이 말하였다.

"금강경, 관세음보살보문품, 법화경을 한나절만에 외우는 분에게 시집가겠습니다."

결국 청년들은 외우려고 했지만 중간에 포기하거나 대부분 전의를 상실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 마랑이라는 청년이 이 모든 경전을 외워 여인과 결혼하였지만

결혼 후 며칠이 지나자 여인은 죽어버렸다.

여인의 장례를 치른 후 상심에 빠져있던 마랑에게 어떤 승려가 나타나서

여인은 관음의 화신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놀란 마랑이 여인의 관을 다시 열어보자 황금 쇄골이 남아있었다.

그 이후로 마랑은 불법을 더욱더 깊이 믿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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